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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ippines/Manila

마닐라 여행 : 시원한 폭포를 온몸으로 느낄수 있는 팍상한 폭포로 출발!

by 슬기! 2010. 10. 31.


 

마닐라 여행 : 시원한 폭포를 온몸으로 느낄수 있는 팍상한 폭포로 출발! 

마닐라 여행을 하면 누구나 꼭 한번씩 들른다는 팍상한 폭포
영화 지옥의 묵시록이나 플래툰 촬영지가 되기도 했고
우리나라에서 꽤 인기 있었던 여명의 눈동자도 팍상한에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팍상한 폭포가 유명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아주 작은 쪽배(?)를 타고 사람의 힘으로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이건 뭐 연어도 아니고;;)
어디서든 할수 없는 신기한 체험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거대한 팍상한 폭포의 물줄기를 온몸으로 느낄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게다가 여아선호사상이 강한 필리핀에서는 팍상한 폭포수를 맞으면 딸을 낳는다는 미신이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 뿐만아니라 수많은 필리핀여성들도 팍상한 폭포를 찾는다고 한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세계 7대 절경이니 8대 절경이니 이런저런 말이 많지만
어쨌든 마닐라에 간다면 필수로 봐줘야 하는 곳임은 틀림없다! 

팍상한은 마닐라 시내에서 차로 2~3시간 정도 걸리는거리..
이른아침 조식을 챙겨먹고 서둘러 길을 나선다.. 

패키지 여행의 최대 장점인 가이드님의 재미있는 팍상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팍상한에 다녀오면 다들 기분이 팍! 상한다는 말부터 꺼내는 가이드님.. 

왜?! 

팍상한폭포 가는길은 흐르는 강을 순전히 사람의 힘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
이때 필리피노들이 미친듯이 배를 밀고 끌고 들고 엄청나게 고생을 한다는거.. 

그래서 정이 많은 우리네 할머니나 어머니들이 안쓰러운 마음에
그 멋진 자연을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시고 미안한 마음만 가득안고 돌아오신다는거다.. 

아 역시 한국사람의 情이란;;


드디어 팍상한에 도착했다~ 

일단 두명씩 짝을지어서 작은 통나무배에 올라타게 되는데..
이거 완전 얇고 작은 배인지라 조금만 몸을 움직이면 배가 기우뚱 기우뚱;;;
혹시나 강에 빠지지는 않을까 완전 긴장되는 순간이다


물론.. 앞뒤로 필리피노들이 발란스~ 발란스 하면서 중심을 잘 잡아주기 때문에
절대 강에 빠질일은 없을듯하지만 잔뜩 긴장되는건 어쩔수 없다는.. 

저는 수영을 못하는 여자사람이니까요;;
(구명조끼도 입었으면서 ㅋ) 

아참!
팍상한 폭포로 향하는 배를 타면 옷이 다 젖기 때문에
미리 여벌의 옷을 준비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그리고 카메라를 준비할 경우 지퍼팩이나 비닐팩을 따로 준비하기!


일단 배에 올라타면 흐르는 말그대로 흐르는 강을 거꾸로 올라가게 되는데
우리 배를 열심히 끌고 올라갈 뱃사공의 이름은 페르난데스
(그리고 뒤쪽에 뱃사공이 한명 더 탑승한다) 

원래 팍상한 폭포 가는길에 뱃사공들이 쉴새없는 수다를 풀어놓는다고 하던데..
생각보다 우리배에 올라탄 녀석들은 말이 없다
그저 묵묵히 열심히 노를 저어가더라는.. 

내가 너무 긴장한나머지 오만가지 인상을 쓰고 있어서 그랬는지도;;


처음 강을 거슬러 올라갈때는 맨 앞에 모터가 달린 보트를 따라서
줄줄이 밧줄을 엮어서 출발하게 되는데 

이때 양옆으로 필리핀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수 있는 풍경이 펼쳐진다


필리핀사람들이 사는 집..


쿨하게 강물에서 폼클린징 하는 필리피노 ㅋ


파라다이스 리조트도 보이고
(혹시나 해서 강조하지만 여긴 한국이 아니라 필리핀 이라구요 ㅋ)


처음엔 가짜인줄 알았으나 진짜 움직이던 물소 (맞나?)


깨끗하지도 않은 강물에서 열심히 낚시를 하고 있는 청년도.. 

그렇게 십여분 흘렀을까?


서서히 밧줄을 풀며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하는 사공들


힘내라 페르난데스!!


열심히 노를 저어가면서 올라가는 우리들과는 달리
벌써 팍상한 폭포까지 관광을 마치고 돌아오는 외국인들도 보였는데 

배를 열심히 끌고가는 필리피노들의 부러운 시선..
부러우면 지는거다 ㅋ


그리고 본격적으로 뱃사공들이 힘을 쓰기 시작한다..
물줄기가 시원하게 내려오는 저 계곡을 오로지 힘!! 만으로 올라가야 하는;;


그 와중에 열심히 사진찍는 1인;;
사실 물살이 너무 빠르고 흔들 거려서 사진찍기도 힘들;;


발로 바위를 짚어 가면서 열심히 배를 끌고 올라가는 필리피노들.. 

가이드님의 말처럼..
가만히 앉아있으면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물살이 빠른 계곡을 지나면 이렇게 멋진 자연을 볼수 있는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팍상한은 원래 한덩어리로 붙어있는 지형이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둘로 나눠지면서 그안에 폭포가 생기고 강이 흐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니깐 이곳이 지형이 갈라진 틈이라는말..
(실제로 양쪽으로 들어가고 나온 부분의 아구가 거의 비슷한것을 볼수 있다)


앗 이게 팍상한 폭포인가? 

왠지 실망스러운 한줄기의 폭포;;
물론 이건 팍상한 폭포가 아니라는 ㅋㅋ 

중간에 물살이 너무 강해서 배를 끌고 갈수 없는 지점이 있는데
이때는 관광객들이 잠시 내려줘야 한다


그럼 이렇게 뱃사공들이 거의 배를 들고 이동시켜 준다는..


그리고는 다시 배에 탑승..


팍상한 폭포 가는길에는 이렇게 작고 귀여운 폭포들을 많이 볼수도 있다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바빴다며..


그리고 다시 시작된 난코스.. 

대략 10~20번정도 이런 코스가 반복되는듯;;;
(그때마다 미안시려서 안절 부절;;)


이렇게 완전 물에 빠져서 배를 끌어가기도 하고
(오른쪽의 홀딱 젖은 생쥐꼴이 되어버린 페르난데스.. 아 ㅜㅜ)


아예 배를 들어서 이동시키기도 한다;;


줄줄이 올라가는 배들...


내가 열심히 사진찍고 있으니 혼자서 포즈 취한 페르난데스..
(사실 널 찍으려던게 아니었는데 말야;; ㅋ)


그리곤 혼자서 멋쩍은 미소를 날려주시더라는 ㅋㅋ 

힘들게 일하면서도 역시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 :)


그렇게 험난한 계곡과 열심히 싸우면서 올라가다 보니..
드디어 저 멀리 팍상한 폭포가 보이기 시작한다.. 

무한 사진의 압박으로 팍상한 폭포이야기는 다음포슷으로;;

 꺼밍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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