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ustralia/Fraser Island

프레이저 아일랜드 끝없는 사막 끝에 나오는 오아시스같은 와비호수!

by 슬기! 2008. 1. 29.

부시워킹(Bush Walking)의 시작!

우리의 오스칼이 설명을 해준다..

(우리 가이드 인데 오스칼 같이 생겼다 큭 맨날 맨발로 다니고 근육도 캡숑이다)

와비 호수(Lake Wabby) 가는길은 두가지인데 한가지는 모래사막을 걸어서 가는 길이고

한가지 길은 야산(?) 암튼 그런길인데

들어갈때는 모래사막으로 가고 나올때는 산길로 걸어서 나오랜다..

5km정도라고 하니 50분 정도 걸으면 되겠다~ 싶었는데..

그 생각은 조금 지난뒤에 바꼈다 ㅡㅡ

처음에는 가뿐했다.. 아래 같은 길은 거뜬하지 멀~

조금 지나면 저런 사막이 나온다 헉..

내가 시드니에서 포트스테판 투어를 포기한 결정적이유!

난 모래 사막 구경 벌써 다했다..

정말 끝이 보이지 않는 길..

모래라 일반 길보다 백배는 험난하고.. 오르락 내리락 언덕도 있다..

신발을 벗어 던지고 맨발로 걸었다...

걷고 걷고 또 걷고..

세계에서 가장 큰 모래 섬이라더니 정말 제대로다~

그래도 모래가 참 곱더라 ..

멋대로 발자국 내기 놀이 ㅋㅋ

꼭 흰눈에 발자국 내는 기분이었다..

이렇게 끊임없는 모래길을 한시간 넘게 걷다 보면 드디어 와비호수(Lake Wabby)가 나온다 ㅋㅋ

정말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어떻게 이런 곳이 이런 호수가 있는건지 믿어지지 않는 광경이다

물이 말그대로 초록색이다..

세상에서 처음보는 호수의 색깔...

들여다 보면 팔둑만한 물고기들도 헤엄쳐 다니고..

이런 자연관경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땀흘린 뒤에 멋진 휴식!! 드디어 수영시간~

근데 생각보다 물이 깊고 가파르기에 난 정말 바로 앞에서만 헤엄질~ ㅋㅋ

수영잘하는 다른 애들은 정말 저~ 중간까지 수영해서 가고 그러더라~

우리의 오스칼도 웃통 벗어던지고 수영을~

그걸 찍었어야 했어 ㅜㅜ 어흑!

고독하게 앉아있는 오스칼~ 캬~

햇빛이 내리 쬐는 호수는 정말 장관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실컷 수영하고 논다음에 이제 다시 차로 나가야 한다 ㅜㅜ

젖은 몸을 대강 말리고 주섬 주섬 옷을 입고 출발한다..

다행이 나오는길은 사막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사막길에 비해 약간 더 긴거리..

정말 쉬지않고 걸었다.. 말그대로 맨발로 부시워킹 ㅋ

(프레이저 아일랜드는 어디든 끝이 안보이는게 특징? ㅋ)

같이 투어한 외국 칭구들은 어찌나 체력 만땅인지..

난 그냥 걸어도 힘들어 죽겠는데 하루종일 재잘거린다.. ㅡㅡ

시끄러 죽겠어 암튼

드디어 차에 도착해서 이젠 캠핑할 사람들은 캠핑하고 리조트에 있을 사람들은 리조트로~

앞서 말했듯이 우리는 4인용 리조트를 예약했는데..

여행을 좋아하긴 하지만 매번 저렴한 호텔을 이용했기때문에 처음 보는 사람들과의 하룻밤은

나로써는 첫 경험이었다... 그래서 나름 걱정도 많이 됐다


우리 일행은 총 20명이었고 캠핑하는 사람이 11명, 4인실 리조트가 9명 이었다.
캠핑하는 곳을 가보니 공동 화장실에 공동 주방(야외에)이 있었구 조그마한 삼각형 텐트가 쳐져 있었다...
(리조트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듬;;)


프레이저 섬에는 총2개의 리조트가 있는데 우리가 묵은 곳은 eurong 리조트 였다..

우리 일행중 한국사람은 하나도 없었지만리조트에 가보니 한국 사람들이 꽤 있었다..

그 사람들은 허비베이나 누사에서 오는 것 같았다..

심지어는 리조트에서 직원으로 있는 한국인도 있었다. ㅋ

호주에 한국인이 많다는 말은 사실이었나 부다

이제 방을 배정 받을 시간..
우리는 총 3개의 방을 받았다..
리조트를 선택한 일행중 4명의 여자애들은 일행이었고 나머지 각자 따로온 3명의 남자와 우리였는데
멋진 오스칼이.. 그 여자 4명 한방 주고 남자셋 한방주고 우리둘 한방 주고 이렇게 나누어 줬다
그래서 우린 다행이 우리 둘이서만 묶을 수 있었다 캬캬캬~~

방은 취사시설이 갖추어져 있었고화장실에 샤워도 할수 있었다

침대는 2층침대 두개 였고 각 침대 위에 커다란 타월과 비누가 있었다

(후에 이 타월들은 비치타월을 안가져 온 우리 에게 유용한 비치타월로 쓰였다 ㅋ)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주방 부분! 귀엽사리한 냉장고에 커피도 있더라구

거기다가 냄비도 있었기 때문에 컵라면을 가져올껄~ 이라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간단히 씻고 저녁먹으러 가는시간이다..
리조트 안에는 식당도 있고 베이커리 피자 치킨등이 있었다..
오스칼 말로는 14$하는 리조트 부페가 있는데 맛있고 괜찮다고 하더군..
사실 난 프레이저 투어 시작할때 120$만 가지고 왔다

근데 입장료를 80$(두사람분) 내고 나니 40$밖에 남지 않았다..
거기다가 아까 점심간단히 먹고 물이랑 이것저것 사고..
남은 돈은 달랑 30$정도.. 쩝... 가지고 나올때는 좀 넉넉히 가지고 온다고 생각했는데

(국립공원입장료를 한사람당 20$로 알았고 2일 다 점심이 제공되는 줄 알았음)

저녁 먹으면 당장 내일 아침 먹을 돈도 없을 지경 ㅡㅡ

고민을 조금 했다.. 우리 일행중에는 리조트 부페에서 먹겠다는 사람들은 없었다..

우린 내일 또 점심때 빵 먹을텐데.. 오늘 저녁마저 빵먹을 순 없다는 생각에 우선 먹고보자! 라는 생각에

결국 리조트 부페로 향했다..


식당에 들어가니 한국인도 꽤 보인다예약을 했냐고 물어 본다..
당근 안했다고 했더니 프레이저 투어 왔냐고 하길래 맞다고 했다..
그랬더니 먹으라고 하더라구~ (식당안에는 단체로 투어온 사람들이 디게 많았다..)
그래서 체크아웃할때 계산 하나 부다 했다 (근데 후에는 결국 돈을 안냈다는거 ㅋ)

오스칼 말로는 고기와 스파게티 생선 등등 먹을것이 많다고 설명했으나..

기대를 한 내가잘못이었다..

음식은.. 빠질수 없는 빵과 고구마, 감자, 옥수수, 고기, 그라탕, 생선튀김 등등... 쩝. 결국 먹을것 없었다는거..
정말 이걸 14$주고 먹었음 아까웠을 음식이었다! 음식도 입맛에 잘 안맞았다..

먹는 내내 내일 아침에 돈을 내라고 하면 안먹었다고 잡아뗄 생각만했다

(우리 일행중에 우릴 본 사람이 한명도 없었으므로 ;;)


젤 맛있었던건 커피!!

암튼 대강 배를 채우고 방으로 돌아왔다..
이때 돈을 내일 안내도 되는줄 알았으면 리조트 내에 바에서 맥주라도 먹었을텐데..
돌아오는 길에 있는 바에서 사람들이 먹는 맥주가 얼마나 맛있어 보이던지.. 내살앙 포엑스 ㅜㅜ

방에 들어와서 침대에 누우니 바로 취침~
오늘 하루 힘들긴 진짜 힘들었나부다~
하긴 사막을 그리 걸었으니

내일은 좀 안 걸을 수 있으려나?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