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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Shanghai

상하이 과거로의 여행.. 노상하이차관 老上海茶馆 Old Shanghai Tea House

by 슬기! 2011. 5. 26.

 

상하이 과거로의 여행.. 노상하이차관 老上海茶馆 Old Shanghai Tea House

예원 구석 구석을 둘러본뒤 향한곳은
상하이의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상하이노가

성황묘를 중심으로 수많은 상점들이 줄지어 서있는데
상점 구석구석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내가 마음에 들었던 물건은 요런 것들이었는데
음.. 이런건 사올수 없으니 그냥 사진만 찍을수 밖에 없었다며.. 

작은 기념품들을 파는 가게들이 많으니
주위 분들에게 선물할게 있다면 이곳에서 구입하면 괜찮을듯  

특히 이곳은 예원에 있는 예원상가보다 가격이 더 저렴하다고 하니
쇼핑하실 분들은 참고하셈! 

물론 가격흥정은 필수~
기본 50% 이상은 깍아주는게 진리라며 ㅋ

노상하이차관 老上海茶馆 Old Shanghai Tea House
오픈시간 : 오전 10시~오후 10시 연중무휴
주소 :上海市方滨中路385号
전화번호 : 021-5382-1202 

상하이노가를 구경하며 걷다가 발견한 노상하이차관!
인터넷에서 상하이 여행정보 검색하다가 발견했던 곳인데
예원의 구곡교위에 있는 호심정 과 함께 상하이 올드시티의 대표적인 찻집이라고 한다 

입구엔 옛 홍콩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여인이 반갑게 손을 흔들며 어서오라는 인사를하고있다
입구가 작아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곳이니 눈을 크게 뜨고 봐야한다는~

위치는 대략 이정도 

예원에서 상하이노가로 오는길에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다

좁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보면 이런 멋진 공간이 펼쳐진다~ 

1930년대 와이탄 분위기를 재현해 놓았다는 노상하이차관은
구석구석  세월의 흔적이 묻어난 물건들로 가득했다~


무엇보다 창으로 바라보는 상하이노가의 모습도 꽤 괜찮았다는 :)

노상하이차관의 모습은 대략 이런모습~~
하나하나 모아놓은 골동품들이 꽤나 멋스러워 보였다

자리를 잡고 앉자 주인으로 보이는 멋쟁이 아저씨가 주문을 받으러 오신다.. 

처음엔 중국어 메뉴판을 가져다 주셨는데
우리가 영어 메뉴판을 요구했더니 친절하게도 영어를 구사하시면서
영어 메뉴판을 가져다 주셨다~

사장님께서 강츄하신 차는 차이니즈 궁푸티 

가격이 꽤나 비싼;;;; 티였지만 그래도 추천하신다니 먹어봐야지~
65위안짜리 궁푸티와
역시 65위안짜리 용정차를 주문했다

티 종류는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었지만
커피나 맥주등은 상대적으로 저렴한편

여기에 딤섬이나 스낵종류도 마련되어 있다 

남상만두점에서 샤오롱빠오를 먹다 만것이 내내 아쉬운 마음에
노상하이차관에서도 샤오롱빠오를 주문! (샤오롱빠오에 대한 집착;; ㅋ) 

사장님께서는 기본적인 영어를 꽤 잘하시는 편이라서 주문하는데 어려움이 전혀 없었다
게다가 어찌나 친절하시던지~ 

친절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 (안나버전;)

첫번째로 나온차는 용정차 

용정차는 우리나라로치면 녹차인데..
다기에 찻잎을 넣고

뜨거운 물을 넣으면 끝! 

(왠지 물을 넣을때도 고수의 분위기가 풍기는 ㅋ)

뚜껑을 닫고 조금 기다리면 차의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첨엔 잎에 너무 많이 동동 떠 있어서 저걸 어떻게 마시나 싶었는데
시간이 더 지나자 신기하게도 찻잎이 서서히 다 가라앉더라는;; 

맛은 순하고 구수한 녹차맛이었다 :)

사장님께서 강추하신 궁푸차! 

뭔가 다양한 종류의 다기를 가득 가지고 오셨다~ 

후에 알아보니 궁푸차는 차 이름이 아니라 중국식 다도로
끓이고 우려내는데 공이 많이 든다고 해서 궁푸차 工夫茶 라고 불린다고 한다 

자리 앞에서 차를 우려내 주시는데
뭐가 이리도 복잡한지 신기했다~~ 

먼저 찻잎을 주전자 모양의 그릇에 넣고 뜨거운 물을 가득 따라준다.

그리고는 그 물을 사정없이 버리시더라는.. 

첫번째 우려낸 물은 찻잎의 먼지를 제거 하기 위해 버려준다고 한다

그리고는 다시 뜨거운물을 넣어주고
뚜껑을 닫고 그 위에도 뜨거운물을 콸콸콸~~


그리고는 거름망을 얹은 다기에 차를 따른다음..

다기에 옮겨 담고 역시 처음엔 사정없이 또 버리시더라며 

그리고 마지막엔 저 길다란 다기인 문향배에 차를 넣고
다기를 거꾸로 엎어 옮긴 다음 문향배에 담긴 차의 향을 즐기라고 내어주신다~ 

향긋한 차 향이 굿!!

그리고는 내 앞에 내어주시는 다기세트~~ 

따로 뜨거운물을 보온병에 담아 가져다 주시는데
용정차도 그렇고 궁푸차도 그렇고 얼마든지 마음껏 우려 먹을수 있다 :) 

개인적으론 용정차가 더 입에 맞았다 ㅋ

다음으로 등장한 메뉴는 노상하이차관의 샤오롱빠오 (8개 25위안)
위아래 2층으로 총 8개가 나오는데 역시나 육즙이 가득~

맛은 꽤 먹을만 했다~  
백점 만점에 육십점 정도?? 

남상만두점 보다는 맛있었고 후에 먹어본 딘타이펑보다는 별로인...
생각해보니 상하이에서 먹어본 샤오롱빠오는 가격에 비례하는듯;;;
(비싼건 맛있더라 ㅋ)

활짝열린 창밖으로 상하이노가의 모습을 지켜보며 즐기는 차한잔의 여유..
향도 너무 좋고 노상하이차관의 분위기도 좋고.. 

그리고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악소리..

노상하이차관 한쪽에서 즉석에서 신기한 악기로 라이브 연주를 들려주시는 분들이 등장했다
처음보는 신기한 악기들~
게다가 어찌나 잘하시던지.. 마냥 그 자리에 눌러 앉아 쉬고만 싶었다..

그렇게 마냥 넋놓고 음악을 듣고 있다가
상하이의 옛모습을 간직한 노상하이차관의 구석구석을 둘러보았다


정말 예뻤던 다기세트들도 판매하고 있었고


작동이 될까.. 싶은 정말 오래된 선풍기도 정말 멋스러워 보였다


메이드인 차이나 자랑하는 탁상시계



아기자기한 귀여운 소품들도 눈에 띄었다


오래된 풍금과 화장대...

그리고 노상하이차관에 온 사람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방명록~ 

친절하신 사장님께서 우리가 한국인인걸 알고는
방명록에서 한국어로 씌여진 페이지를 가져다 주시더라며~ 

우리도 한자한자 우리들의 추억을 남겨두고 돌아왔다! 

잠시나마 상하이의 옛모습을 엿볼수 있었던 노상하이차관 나들이~
가격은 생각보다 비쌌지만 분위기도 좋고 무엇보다 친절하신 사장님 덕분에
즐거웠던 경험~

 예원와 상하이노가를 둘러보다 지친다면 노상하이차관으로 향하시길!!

노상하이차관을 나와 향한곳은 상하이의 대표적인 골통품시장이라는
동타이루 골동품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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