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 Holic

어린왕자와 생텍쥐페리가 있는 작은 프랑스! 쁘띠프랑스 나들이

by 슬기! 2010. 11. 4.


 

어린왕자와 생텍쥐페리가 있는 작은 프랑스! 쁘띠프랑스 나들이


가을하늘이 유난히도 파랗던 어느날..
무작정 쁘띠프랑스로 향했다.. 

딱히 이유가 있었던건 아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드라이브가 하고 싶었고..
예전부터 그냥 가고 싶었던 곳이었고.. 

어쩌면..
정말 프랑스가 가고 싶었는지도..


프랑스의 골목 골목을 상상하고 찾아간 나에게는 살짝 실망스러웠던 공간이었지만
생각지도 않게 만나게 된 어린왕자와 생텍쥐페리 때문에 너무 좋았던 곳!
(이건 격하게 어린왕자를 아끼는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쁘띠프랑스..
입장료가 무려 8,000원 이란 소리에 적잖게 놀라고..
이게 개인소유라는 소리에 또 한번 놀라고 난 뒤  

드디어 입장했다..


입장하자마자 어린왕자가 나를 반겨주었다는 ㅋ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옹기 종기 모여있던 쁘띠프랑스..


중앙엔 야외 무대가 따로 마련되어 있던데..
내가 갔을때는 다른 공연은 하고 있지 않았다


무더위에 지쳐 온몸이 녹아내릴것만 같은 마음에..
일단 아이스크림 가득 들은 크레페 하나 뚝딱 먹어치우고는  

본격적으로 쁘띠프랑스 둘러보기 :)


첫번째로 들어간 곳은 프랑스의 전통주택을 고스란이 옮겨두었다는 주택전시관 

프랑스 여행때도 관광지 위주의 여행을 했기 때문에
프랑스 전통주택은 커녕 그들이 사는 집 근처에도 못가봤다는 ㅜㅜ


고풍스러운 벽장식과 푹신해 보이는 쇼파 

쁘띠프랑스의 주택전시관이 다른곳과 다른 점이라면
이것저것 자유롭게 만져볼수 있고 체험해 볼수 있다는것 정도?!
생각보다 많은 볼거리는 없었지만


이렇게 오래된 피아노에 앉아서 이것저것 만져보아도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다!!!!! 

한쪽에는 프랑스 사람들이 많이 쓰는 특이한 모양의 모자가 한가득 전시되어 있는데
모두들 그 모자를 쓰고 기념사진 찍기에 바쁘시더라는 ㅋ


주택전시관을 지나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바로 바로 베토벤바이러스에서 강마에님의 사무실을 그대로 보존해둔 곳! 

입구 벽면엔 베토벤바이러스에 출연했던 배우들의 사인이 가득하다 


이곳이 바로 강마에님의 사무실로 등장했던곳!


솔직히 고백하자면...
베토벤 바이러스 안 본 1인으로 뭐가 뭔지 잘 모르겠더라며 ㅋㅋ

한가지 분명한건..


강마에 사무실에서 내려다보는 쁘띠프랑스의 모습이 참 예뻤다는거 정도? ㅋ


쁘띠프랑스의 모습을 핸폰으로 찍어서 바로 트윗질 하는 1인;;


저기 보이는 곳은 바로 전망대!


전망대에 오르면 쁘띠프랑스 마을의 전경이 펼쳐지고
호명산과 청평호수도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쁘띠프랑스의 분수광장!
광장이라고 하기엔 작은 규모지만 분수광장을 중심으로
유럽풍의 작은 상점들이 모여있는 풍경은 정말 너무 귀여웠다


분수광장에 있는 오르골하우스
오르골하우스에는 프랑스에서 직접 수집해온 몇 백년된 대형 오르골이 자리잡고 있으며
시간을 잘 맞추면 오르골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듣고 연주도 들을수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내가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어린왕자의 작가 생텍쥐페리 기념관으로 들어섰다 

생텍쥐페리의 일생을 볼수 있는 여러가지 사진과 자료들이 총 3층에 걸쳐서 전시되어 있었다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는 어린왕자 

그저 어리기만 했던 나에게 어린왕자라는 동화는 별다른 감동을 주진 못했었다.
아무리 곰곰히 생각해봐도 이게 무슨 소리인지 이해 안되는 구절들도 많았고
왜 유명하다고 말하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수도 없었다.. 

물론 그 시절에는 모두들 어린왕자가 대단한 소설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이해하기 힘들었던 나는 부끄러워 말 못한 사실이었지만.. 

얼마전 주섬 주섬 다시 어린왕자를 읽어 내려갔을땐
그때는 미쳐 이해하지 못했던 모든것에 공감하고, 이해할수 있었다.. 

그때부터였던거 같다..
어린왕자를 이렇게 좋아하게 된 건.. 

아이들을 위한 동화가 아닌 어른들을 위한 동화
어린왕자..


" 저 하늘 어딘가에 내 꽃이 있겠지.." 

어린왕자 속에 나온 이야기가 적혀있는 벽면을 바라보면서
한동안 그 자리를 뜨지 못했던거 같다..
(너무 많이 집중해서 그런지 사진도 없다 ㅜㅜ)


쁘띠프랑스는 이렇게 곳곳에 어린왕자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


곳곳마다 기념사진 찍는 사람들로 북적 북적


혹시 이 사람(?) 누군지 아시나요?!
어린왕자에 나왔던 술주정뱅이 아저씨!!  

"술을 왜 마셔요?"
"내가 부끄러운 놈이란 걸 잊기 위해서야"
"뭐가 부끄러운데요?" 

"술마신다는게 부끄러워!"


"별을 세고 또 세는 거야. 어려운 일이지.
그러나 난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착실한 사람이야!" 

"난, 머플러가 있으면 그걸 목에 감고 다닐수가 있어요.
난, 꽃이 있으면 그걸 꺾어 가지고 다닐수가 있어요.
그러나 아저씨는 별을 딸 수가 없잖아요
!"


기대했던 프랑스의  모습을 엿볼수는 없었지만
어린왕자 덕분에 즐거웠던 쁘띠프랑스 나들이.. 

어린왕자와 생텍쥐페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가보시면 좋을꺼 같아요~
(작은 프랑스를 기대하셨다면 입장료 8,000원이 아까우실수도 ㅜㅜ) 

http://www.pfcamp.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