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는 수많은 관광지와 박물관 전시관 등등 유명한 곳이 많이 있다
누구나 다 한번씩 들러주는 유명한 전시관이나 박물관 말고
정말 제.주.도. 를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제주도 오름 트래킹!
사실 저번 제주여행에서 나도 제주의 유명한 관광지 위주로만 발길을 돌렸던거 같다..
그래서 이번엔 급하게 그냥 찍고 돌아가는 그런 여행말고 진정한 제주의 매력을 찾아서 선택한 오름 트래킹..
오름이란 화산폭발시 용암분출물이 퇴적하여 생성된 것으로 조그마한 산을 일컫는 제주도 방언이다
제주도에는 약 368개의 오름이 한라산 기슭 여기저기에 분포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오름정상에는 크고 작은 분화구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 수많은 오름들을 다 오를순 없는 노릇이고.. 여기저기 자료를 찾아가며 내가 고른 오름은 바로 다랑쉬오름!
다랑쉬오름은故김영갑 선생님이 생전에다랑쉬오름의 매력에 푹빠져서 내내 오르셨다고 해서 더 유명하다
실제로 올라보니.. 정말 반할수 밖에 없는 풍경들...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 위치한 다랑쉬 오름의 입구
다랑쉬라는 말은 산봉우리의 굼부리가 마치 달처럼 둥글게 보인다고 해서
높은 봉우리의 의미를 지닌 달과 수리(봉우리)가 결합하여 다랑쉬로 불려진다는 설이 있다
현재 지도에는 월랑봉(月郞峰)으로 표시되고 있는데 순 우리말인 다랑쉬오름이 원래 이름이라고..
내가 생각해도 월랑봉보다는 다랑쉬오름이 훨씬 좋다
드디어 다랑쉬오름 트래킹의 시작!
저 커다란 나무속을 헤집고 들어가면 내가 모르던.. 제주의 모습이 내 앞에 펼쳐질 것만 같았다
다랑쉬오름은 그 명성답게 관광객들이 많아서 그런지 길이 생각보다 아주 잘 만들어져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관광객들이 보통 한 달에 1,100명 남짓 찾아오고 많을 때는 하루에 1천명 넘게 찾아온다고 한다
계단길이 지나면 길이 조금 가파르게 놓여져 있고
바닥에는 폐타이어와 밧줄들이 관광객들이 보다 쉽게 다랑쉬오름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사실 등산이 아니라 오름트래킹이라고 해서 조금은 만만하게 봤던게 사실이다..
그러나..다랑쉬 오름은 밑지름이 1,000여 미터에 이르고 전체 둘레가 3,400여 미터나 되는 넓고 높은 오름이다
이사실을 나중에 안거지;; ㅋㅋ
몹쓸 이 몸뚱아리는 벌써 헥헥거리면서 힘겨워지고 있었다 ;;
그러나.. 천천히 하나하나 제주를 느끼면서.. 정상에 오를 그 순간을 기대하면서 열심히 오르는 중
저 멀리 용눈이오름이 보인다 용눈이오름은 다랑쉬오름과 함께 그 경치가 빼어 나기로 유명한 오름이다
앞서 언급했던 김영갑선생님도 다랑쉬오름과 함께 좋아하셨던 용눈이오름..
저 멀리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보인다...
날씨가 조금 맑았더라면 더 선명하게 보였을테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비안오고 이렇게라도 볼 수 있다는게 감사했다 ^^
정말 입이 떡 벌어지게 멋진 풍경... 힘들었던 몸이 이 풍경을 본순간 100% 충전!
앞쪽으로 보이는 오름은 아끈다랑쉬오름이다
'아끈'은 '작은'이란 뜻으로 다랑쉬오름의 새끼오름에 해당하는 오름~
오름 꼭대기의 분화구 마저도 작고 귀엽다 ^^
그리고 드디어 다랑쉬오름 정상에 올랐다!
이게 바로 다랑쉬오름 정상의 유명한 분화구
자연에 신비에.. 제주도의 신비에.. 다랑쉬오름의 신비에.. 한번 더 놀라는 중..
잠시 저 깊은 바닥으로 떨어져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 팻말을 발견하고 마음을 다잡았다는 ㅋㅋ
이런 멋진 자연.. 풍경들.. 지켜줘야지! 암요!
다랑쉬오름 정상에는 이렇게 대피소도 마련되어 있다..
반가운 마음에 들어가 보려했으나 굳게 잠겨있는 문..
아쉽고나;;
대피소 옆쪽으로 보면 귀여운 나무의자가 하나 있다..
그 용도가 무엇일까 생각해 봤는데.. 내가 나름 내린 결론은 포토존?!
저기에 앉아서 사진한방 찍어볼라고 내려갔는데 비때문에 나무의자가 젖어있어서 ㅜㅜ
분화구 주위를 삥~ 둘러싸고 역시 이렇게 폐타이어 길이 놓여져 있었다..
다랑쉬오름을 한바퀴 돌아 보아요~
그리고 다랑쉬 오름 정상에서 보는 멋진 그리고 대단한 풍경들..
저 멀리 보이는 수많은 오름들..
나중에.. 정말 나중에... 저 오름들 다 올라가보고 싶다.. 정말..
이름이나 제대로 다~ 알수 있을까?;;
한쪽으로는 넓게 펼쳐진 평야? 논? 밭?
아무튼...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다는게 놀라워라~
그리고 엑스맨 ;;;
하하하.. 저 엑스표시의 정체를 두고 뭘까 뭘까 한참을 궁금해 했는데 정체는 바로 삼나무라고 한다
저 오름의 이름은 손지오름으로 모양이 한라산과 비슷하여 한라산의 손자라는 뜻,
또 주변에 있는 따라비오름(땅+할아버지->따라비)의 손자라는 뜻에서 손지오름(손자의 제주도 방언) 이라고 한다
오름 사면에있는 X자 형태가 바로 삼나무가 심겨진 모양이라고..
그러니깐 저 엑스 모양은 바로 삼나무..
아주 잠깐이지만... 외계인이 남겨놓은 그런 미스테리한 표시가 아닐까라는 상상도;; 쿨럭!
분화구 주변을 돌다가 발견한 나무 한그루..
누군가에 의해 심겨진 나무 같았다..
누가 심은 걸까? 이럴줄 알았으면 나도 묘목 하나 들고 와서 하나 심어볼껄 그랬나부다;; 하하
이른아침에 올라와서 그런지 사람 한명도 못봤는데! 드디어 관광객을 발견했다!
저 멀리 반대편에서 등장~~
안녕하세요 방가워요~ 혹시나 이 글을 보고 계신다면 연락주세요
원본사진 보내드릴께요;; ㅋ
대략 20~30분이 지나서 다랑쉬오름의 분화구를 한바퀴 다~ 돌고 원점으로 돌아왔다..
난 사진찍고 생각하고 구경하고 거기에 몹쓸 체력 덕에 이정도 시간이 걸렸다는거;;
저 멀리 성산일출봉과 우도를 뒤로하고 한컷~
아참! 저 분들께 내려간다고 인사도 못하고 내려왔네;; 쿨럭! ㅋㅋ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다랑쉬오름을 내려가는길...
다랑쉬오름을 오르시는 반가운 관광객 분들 ^^
꼭 정상에 올라가세요~ 정말 정말 멋지답니다!
소심하게 생각만 했다;; 말도 못꺼내고 ㅋㅋ
다랑쉬오름을 다 내려오니 대략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듯..
앞서 말했듯이 난 사진찍고 생각하고 구경하고 거기에 몹쓸 체력 덕에 이정도 시간이 걸렸다는거;;
아침 일찍일어나 다랑쉬오름을 오른 보람이 있었다..
비가 미친듯이 내리는 길을 뚫고 다랑쉬오름에도착한 보람이 있었다..
故김영갑 선생님이 그토록 다랑쉬오름에 집착하셨던 이유를 알수 있었다..
진정한 제주를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꼭 한번 오름트래킹 해보시길강추합니다!
꼭 다랑쉬오름이 아니더라도 꼭 한번올라보시면...
진정한 제주를 느끼실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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